유월을 맞으면서 올해 들어 할 일은 유난히 많은데 6월은 벌써 와버렸다. 벌써 방안은 덥고 음습해 지고 조금만 앉아 있어도 몸이 찌뿌둥하다. 길거리에 나서면 할 일 없이 오가는 사람 그렇게 많은데 나만 그렇게 조바심하며 살고 있나 몰라. 하루에 한 가지 일만 생각하자고 해도 마음만 번잡하고 일이 .. 디카 일기 2019.06.01
찔레꽃 향기 가득히 모처럼 나선 오름길가는 곳마다 찔레꽃 향기 가득하다. 봄은 오롯이 나를 속이고 벌써 찔레꽃을 지우려 하고 있다. 하얀 색이 주는 깨끗함보다는 왠지 슬픈 느낌이 든다. 카메라를 들고 다가서는데 향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 찔레꽃 - 김승기 콕콕 찌르지 마 하늘이 깜짝 놀라 일어서잖.. 디카 일기 2019.05.28
보리는 다 익어가는데 우리가 어렸을 때는 굶지 않고 먹고 사는 게 우선이었기에 이맘때가 되면 논밭이 없는 제주에는 밭마다 누런 들판을 이루었다. 그러나 요즘 들판에 나가 보면 눈을 씻고 봐야 겨우 한두 군데 보인다. 쌀값이 너무 싸져서 건강을 찾는 사람이나 조금씩 섞어먹는 보리쌀이 그런 현상을 가져.. 디카 일기 2019.05.26
아, 한라산에 가고지고 요추 협착증으로 4월과 5월을 보내다 어제는 올레 15-B코스 수원리에서 한담동까지 약 7km를 지인들을 안내해 걸으며 막걸리도 마시고 그야말로 큰 발전을 가져왔다. 아파서 4인 병실에서 혼자 신음하며 뒹굴 때는 내가 온전히 나아서 한라산에 한 번 갈 수 있을까? 지금쯤 한라산엔 철쭉은 .. 디카 일기 2019.05.20
서향의 향기를 나른다 우리 집 가까이 있는 아파트 화단에 꽃 뒷면이 일부가 팥의 색깔이어서 ‘팥꽃’이라고 부르고,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천리향’이라고도 알려진 ‘서향(瑞香)’이 피기 시작한 것은 2월초부터다. 오늘 아침 그 옆으로 지나다가 향기가 워낙 진하게 풍기기에 다가서 본즉 꽃봉오리가 활.. 디카 일기 2019.03.05
3월 1일의 하늘 오늘은 3․1운동 100주년 삼일절이다. 이제 제대로 세상이 돌아가는지 삼일절다운 삼일절을 맞는 셈이다. 국기를 달고 들어오면서 나의 삼일절을 회상해본다. 그냥저냥 애국심․순국선열․삼일정신 등으로 치부하던 내게 특별히 다가온 삼일절.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어 학생 앞에서 처.. 디카 일기 2019.03.01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어두움을 거둬내고 저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날이 많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꿈 하나씩 지니고 삽시다. 그것이 현실성이 좀 부족한 것일지라도 언제나 새로운 활력소가 될 테니까요. 시간 날 때마.. 디카 일기 2019.01.01
'무술년' 끝자락에 서서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올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다사다난 했던 무술년 흐뭇한 평화의 분위기도 확인했고 여러 가지 이룬 것도 많았지만 자본주의의 맹점인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 분위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무언가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방황하는 .. 디카 일기 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