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에는 이웃을 올해도 어김없이 해는 저물어 크리스마스이브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가만히 생각하여 보면 무언가 이룬 것 같은데 허전한 느낌만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욕심(慾心), 자신의 욕심만 생각하고 주위, 또는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욕심’이란 괴물은 .. 디카 일기 2018.12.24
9월을 맞으며 지난여름은 너무 더웠기에 솔직히 일할 의욕이 있는 날이 적었다. 9월 초하루 다시 빗줄기가 몇 번 쏟아지며 기온을 끌어내려 지금은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이 글을 쓴다. 아무래도 계절은 속일 수 없는 듯 오늘도 몇 번 선풍기를 켰다 껐다 했는데, 이 모든 것이 9월초의 날씨여서 그렇다... 디카 일기 2018.09.01
안개 낀 숲을 거닐다 지난 일요일, 높은 기온과 켜켜이 쌓인 가뭄을 해소시켜 놓은 숲에 갔다. 삼나무 숲 사방은 안개로 둘러싸였는데 숲속은 오히려 트였다. 나뭇잎에서 서느런 바람이 불어와 폐부 깊숙이 쌓였던 먼지를 씻고, 덕지덕지 쌓인 더위에 대한 흔적을 지웠다. 막 익기 시작한 머루와 다래에다 격.. 디카 일기 2018.08.31
사라호수에 떠도는 안개 19호 태풍 ‘솔릭’이 몰고 온 비가 사라오름 분화구에 호수를 이루었다고 지인이 보내온 사진을 보며, 몇 년 전 태풍이 지나고 나서 찍은 사진을 꺼내봅니다. 여름의 한라산의 기후는 변화가 심해 순간 반짝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가도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거나 안개가 삽시간에 퍼져 온.. 디카 일기 2018.08.28
가을 들꽃을 기다리며 어제 처서(處暑)를 보내며 태풍 ‘솔릭’도 함께 보낸 제주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더워질 기세다. 그러나 계절은 속일 수 없어 가을 들꽃은 어김없이 피어나리니. 그래야 날씨도 기세를 꺾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찬바람을 내릴 터. 오늘은 가을을 기다리며 사진첩에서 가을 들꽃 사.. 디카 일기 2018.08.24
비만 뿌리고 가라, '솔릭'아 오랫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아 타들어가던 농토, 올레길 걸으면서 가만이 살펴보니, 농심을 달래줄 태풍은 자꾸 비켜가기만 했다. 이번에 ‘솔릭’이 가까이 다가와 많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으니, 실컷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건들건들 넘어 가라. 강수량을 충분히 확보해서 두 달 동안 .. 디카 일기 2018.08.23
'산림문학' 여름호의 시들(2) 유난히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많은 올 여름은 한라산 가까운 숲속으로 많이 갔다. 생각 같아서는 더 깊숙한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한라산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생물권보존지역이라 그 아래서만 맴돌았다. 사람이 사는 동네선 섭씨 35°를 오르내린다고 아우성이지만 숲속에선 분위기부터.. 디카 일기 2018.08.20
칠석날에 보내는 누리장나무 꽃 2 4절기에 들어가진 않지만 칠월칠석날. 올해는 윤달이 들어서인지 칠석날은 좀 늦은 것 같은 분위기 어렸을 때는 칠석날엔 꼭 비가 온다고 했었지. 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열대야가 오늘 비가 조금 내려도 해소되지 않더니 문을 꼭꼭 닫고 나니, 여전히 에어컨을 켜야 했다. 이제 얼마 남.. 디카 일기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