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륵을 찾아서 ▲ 그대 개심(改心)한 미륵불을 보았는가 삼복염천에 미륵(彌勒)을 찾아 나섰다. 돈이면 안 되는 것 없는 이 개명천지에 미륵불을 찾아 떠난다. 무슨 광영(光榮)을 바랄 일이 있다고 두 대의 버스에 82명이 나눠 타고, 우리 어린 중생을 구원해 줄, 아니 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아 줄 미륵불을 찾아가.. 향토문화 기행 2002.08.05
강을 낳고 바람을 길러 --- 2002 충북-제주 문화예술교류 행사 참가기 ▲ 교류를 통한 정체성 찾기 충북과 제주. 육지로 에워싸인 땅과 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만남.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오가는 이색적인 교류가 이루어진 지 네 번째로 치르는 행사. 예정보다 늦은 시각에 충북 민예총 소속 문화 예술인 50여명이 제.. 향토문화 기행 2002.07.11
새에 관한 명상 (4) 뻐꾸기 ▲ 소리만 있고 그 실체가 궁금했던 새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워어즈워드(William Wordworth, 1770∼1850). 꿈 많던 시절 뻐꾸기 소리에 매료된 그는 그 새의 모습을 보기 위해 온 종일 산과 들을 헤맨다. 그러나, 새는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 '소리'의 실체가 더 아름답게 상상.. 향토문화 기행 2002.05.28
새에 관한 명상(冥想) (2) 제비 . 제비야! 너 그냥 입 닦을래 . 1 . 우도(牛島)는 기생화산이 빚어낸 자연의 예술품이다. 제주도 동쪽 끝, 성산 일출봉과 마주하여 소가 누워 있는 것처럼 떠 있는 작은 섬 우도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돼버렸다. 10여 년 전, 그러니까 우도가 지금처럼 알려지지 않았.. 향토문화 기행 2002.05.25
새에 관한 명상(冥想)(1) 멧비둘기 ' ♡♥ 멧비둘기, 그 사랑의 추억 ` "꾹-꾹-꽈-꽈--. 꾹-꾹-꽈-꽈--." ` 아침 별도봉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멧비둘기 울음소리--. 오늘처럼 안개 자욱한 날이면 어김없이 들리는……. 발을 멈추고 소리나는 곳을 가만히 응시한다. 보인다. 회자색 바탕에 목 양쪽으로 회청색의 굵은 무늬. 흑갈색 .. 향토문화 기행 2002.05.25
새에 관한 명상(冥想)(3) 참새 && 이 밤, 그 많은 참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 봄·여름·가을 참새들의 보금자리였던 참식나무 날씨가 몹시 차다. 야간 수업을 하는데, 아이들이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고 야단들이다. 첫눈이 오고 있는데, 국어 수업을 꼭 계속해야 하느냐고 창 밖을 보며 함성을 지른다. '그래 첫눈이구나. 너희들 .. 향토문화 기행 2002.05.25
살아 숨쉬는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 --- 남제주군 안덕면(安德面) 지역 답사기 ▲ 왕이메, 숨어 있는 삼신인(三神人)의 기도처 천기누설을 겁낸 왕이메가 꼭꼭 숨어 있고 싶었을까? 작년 6월 안덕면 답사 때는 짙은 안개로 접근조차 허락지 않더니, 이번 답사 전날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43명의 답사 신청을 받고 대형 버스 1대를 빌려 놓.. 향토문화 기행 2002.04.25
새별오름 들불 축제 ▲ 오오, 사르라, 사르라! 오늘 밤!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시뻘건 불덩이가, 춤을 춘다. 잠잠한 성문(城門)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 냄새, 모래 냄새, 밤을 깨물고 하늘을 깨무는 횃불이 그래도 무엇이 부족하여 제 몸까지 물고 뜯을 때, 혼자서 어두운 가슴 품은 젊은 사람은 과거의 퍼런 꿈을 찬 강.. 향토문화 기행 200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