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월이네요
지난 한 달은 아니, 지나쳐버린 올 열한 달은 스스로를 가늠할 수 없도록 정신없이 지나가고 말았네요. 이제 11월의 달력을 떼어내고 뒤에 남아있는 12월과 마주합니다. 남은 한 달은 꼭 정신 차리고 제대로 보내서 올 2017년은 뭔가 남는 한 해로 기록하고 싶네요. 근래에 돌아다녔던 곳의 사진과 12월의 시를 모아 봤습니다. ♧ 12월의 詩 - 임영준 그래, 그렇게 해서 원하는 대로 다 되었는가 망망한 대양에 등대 하나 또렷이 심어놓았는가 몇 사발의 술로 깔끔하게 다 털어버릴 수 있을 듯은 한가 아니면 온갖 상처를 입고 막다른 길에 몰려 털썩 주저앉아 버린 것은 아닌가 어찌 되었든 이쯤에선 더 이상의 욕망은 남은 날들을 어지럽히는 것 단출한 행장이라도 꾸려 잠시라도 떠났다 돌아와야 비로소 보이는 우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