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전정(剪定) ▲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달아주는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은 채, 자신의 길을 되돌아보며 반성도 해보고,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을 바른 심성으로 키울 수 있을까도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기 몇 년 전에 ‘교육제주’ 가을호에 실었던 졸작(拙作) <전정>을 실었습.. 문학의 향기 2002.05.18
[특집] 제주섬과 오름 탄생의 비밀 ▲ 섬아 솟아라, 섬아 솟아라 오늘날 우리나라의 보물단지이며 ‘환상의 섬’ 제주도는 언제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생각해 보면 너무도 궁금하고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태양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지구 혹성 46억 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수십억에서 수억 년 .. 오름 이야기 2002.05.13
살아 숨쉬는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 --- 남제주군 안덕면(安德面) 지역 답사기 ▲ 왕이메, 숨어 있는 삼신인(三神人)의 기도처 천기누설을 겁낸 왕이메가 꼭꼭 숨어 있고 싶었을까? 작년 6월 안덕면 답사 때는 짙은 안개로 접근조차 허락지 않더니, 이번 답사 전날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43명의 답사 신청을 받고 대형 버스 1대를 빌려 놓.. 향토문화 기행 2002.04.25
넙거리오름과 사려니오름 △ 지금 제주도의 들판은 고사리의 천국 오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유채꽃 큰잔치’, 남제주군 남원읍 남조로 주변에서는 ‘고사리 축제’가 열리고 있다. 조그만 제주도에서 서로 의논해서 할 일이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같은 날 행사를 한다고 야단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요.. 오름 이야기 2002.04.23
4. 3 연작소설 '섬에 태어난 죄'-우화(3) * 강요배의 4.3 화집 '동백꽃 지다'의 서천 “자, 흰소리 그만 하고 진짜 할 얘기로 들어갑시다. 당신은 독수리단의 지시를 받는 토끼 나라의 군인입니다. 나와 약속을 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지킬 수 있습니까?” “토끼단 우두머리의 혼자 생각으로 이렇게 대화하러 나올 수는 없는 게 아닙니까? 나는 .. 문학의 향기 2002.04.16
4. 3 연작소설 '섬에 태어난 죄'-우화 (2) * 강요배 4.3 화집 '동백꽃 지다' 중 한라산 자락 백성 독수리 나라에서는 섬 토끼들을 몰래 엿보고 그것을 보고하는 독수리단을 데려다가 섬에 머물게 하는 한편, 불곰 주둔 지역에서 쫓겨 남쪽으로 넘어온 토끼들--토끼라기보다는 먹이를 잡는데 눈이 벌게진 사냥개라고 해야 알맞을 것이다--을 속속.. 문학의 향기 2002.04.12
4. 3 연작소설 '섬에 태어난 죄'-우화 (1) * 강요배 4. 3그림집 '동백꽃 지다' 중 하산민 <들어가면서> 잔인한 달 4월, 올해도 어김없이 대륙으로부터 황사가 날아와 섬 가득히 머물면서 시야를 가린다. 54년 전 이맘때 제주도에 불어 닥친 광풍(狂風)은 온 섬을 피로 물들이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12월16일 ‘.. 문학의 향기 2002.04.10
지리산 자락 답사 (4) 천년 사찰 화엄사와 천하 명당 운조루 ▲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교학(敎學)의 도량 지리산의 길목 화엄사(華嚴寺)에 이르는 길은 주말, 이른 봄을 맞으려는 상춘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어제는 차편으로 성삼재에 올라서 노고단으로 갔지만 지리산을 제대로 종주하려면 이곳 화엄사를 거쳐 올라야 한다... 국내 나들이 200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