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밤 자민 - 이애자 아이는 스무 밤 열 밤을 ᄒᆞᆫ 밤 자민 세고 어머닌 열 밤 다섯 밤을 ᄒᆞᆫ 밤 자민 새고 제삿날 세고 샌 날도 희끗희끗 새어서 한 다리 건너 열에 아홉이 사삼유가족이라 고조모 총살에 가고 고모할망 행방불명이라 깊게 팬 슬픔조차도 허락지 않던 사월이라 오메기술 ᄒᆞᆫ 잔 두 잔 술기운이 오르면 제삿날마다 괜히 긁어대던 오촌당숙이 그토록 깽판을 놓고 풀어야 했던 응어리라 스무 밤 열 밤을 ᄒᆞᆫ 밤 자민 세는 제사에 열 밤 다섯 밤을 ᄒᆞᆫ 밤 자민 새는 제사에 성할망 혼절하고야 끝을 보는 제사에 애기고사리 열 밤 스무 밤을 ᄒᆞᆫ 밤 자민 세는 할미꽃 열 밤 다섯 밤을 ᄒᆞᆫ 밤 자민 새는 제삿날 동동 기다려 열손가락 꼽는 봄 ♧ 한라산의 겨울 – 장영춘 추울수록 뜨거워지는 ..